다이어, 포스테코글루 저격…"전술 훈련 없어, 콘테가 훌륭"

입력
2024.04.09 11:20
다이어가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개리 네빌이 진행하는 스카이스포츠 방송 '더 오버랩(The Overlap)'에 출연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자신이 버려진 느낌을 받았고 전술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에릭 다이어가 자신을 버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공개적으로 저격해 화제를 모았다. 

다이어가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개리 네빌이 진행하는 스카이스포츠 방송 '더 오버랩(The Overlap)'에 출연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자신이 버려진 느낌을 받았고 전술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이어는 방송에서 "흥미롭게도 포스테코글루는 전술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그가 한 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을 해내도록 짜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토니오 콘테 시절엔 나는 눈 감고도 할 수 있었다. 주중에 정말 많은 전술 훈련, 10-0, 워크스루 등이 있었다. 정말 잘 훈련했고 잘 새겨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어가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개리 네빌이 진행하는 스카이스포츠 방송 '더 오버랩(The Overlap)'에 출연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자신이 버려진 느낌을 받았고 전술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다이어는 2014년 스포르팅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그는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다이어가 뛰는 기간, 2015-2016시즌, 그리고 2016-2017시즌은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했었고 2018-2019시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후 다이어의 경기력은 떨어졌고 감독 역시 포체티노 이후 조세 무리뉴, 누누 산투, 콘테 감독 등 여러 감독을 거치면서 혼란의 시기를 겪었다. 

지난해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다이어의 출전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이 시기는 다이어에게 고통이었다. 

다이어가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개리 네빌이 진행하는 스카이스포츠 방송 '더 오버랩(The Overlap)'에 출연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자신이 버려진 느낌을 받았고 전술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다이어는 지난 5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인터뷰를 통해 "현재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점은 6개월을 제가 잘 견뎠다는 것"이라며 "1월이면 어디로 갈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매일 열심히 훈련했다. 터널 끝에 빛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에 나서지 못한 6개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며 "토트넘에서 훈련하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주 좋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다이어가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개리 네빌이 진행하는 스카이스포츠 방송 '더 오버랩(The Overlap)'에 출연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자신이 버려진 느낌을 받았고 전술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최근 센터백으로 주로 출전한 다이어의 자리엔 그 대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이번 시즌 이적한 미키 판더펜이 주전으로 낙점됐다. 토트넘과 다이어의 계약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되기에 토트넘 역시 그에게 다른 팀을 알아보라고 했다.

다이어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자신을 기용하지 않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그것이 축구라며 이번 시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다이어가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개리 네빌이 진행하는 스카이스포츠 방송 '더 오버랩(The Overlap)'에 출연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자신이 버려진 느낌을 받았고 전술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그러던 지난 겨울 다이어를 영입하겠다고 나선 팀이 있었다.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토트넘보다 더 큰 구단인 뮌헨이 토트넘 벤치 자원을 영입하겠다고 한 것이다. 

뮌헨은 당시 주전 센터백인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빠진 상황이라 센터백 보강이 급선무였다. 김민재를 빼고 나면 전문 센터백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뿐이었고 두 선수는 전반기에 부상으로 경기에 자주 빠졌기에 보강은 필수였다. 뮌헨은 자신들이 노리던 라두 드라구신이 토트넘으로 향하자 다이어로 방향을 틀었다.

다이어가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개리 네빌이 진행하는 스카이스포츠 방송 '더 오버랩(The Overlap)'에 출연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자신이 버려진 느낌을 받았고 전술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감독인 투헬까지 나섰다. '디 애슬레틱'은 당시 상황을 전하며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전화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뮌헨의 경기 방식, 다이어에게 요구하는 점 등이 무엇인지를 직접 알렸다"며 "다이어는 전화를 받은 뒤 이적을 간절히 원했다"고 밝혔다. 

다이어는 결국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6개월 단기 임대를 떠났다. 계약 조항에 경기 출전을 많이 하면 뮌헨으로의 완전 이적이 자동 성립될 수 있다는 것도 있었다. 이적 당시 완전 이적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뮌헨에서도 김민재가 아시안컵 마치고 돌아오면 백업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 보였다.

토트넘의 벤치였던 다이어는 김민재가 없는 동안 기회를 받았고 투헬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경기에 나서면서 뮌헨과 완전 이적 계약도 맺었다.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였다.

다이어가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개리 네빌이 진행하는 스카이스포츠 방송 '더 오버랩(The Overlap)'에 출연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자신이 버려진 느낌을 받았고 전술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다이어는 김민재가 돌아온 뒤에도 자리를 지켰고 결국 더리흐트와 센터백 콤비 주전을 꿰찼다.

토트넘의 벤치 선수가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출신인 김민재를 밀어낸 것이다. 김민재는 4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민재의 4경기 연속 벤치는 2021년 여름 유럽에 진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이어는 뮌헨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뮌헨의 동료들에 대해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내 팀 동료가 돼 정말 좋고 같이 있으면 자신감을 얻는다"며 "나처럼 우승하지 못한 선수가 우승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환상적이다"고 설명했다.

다이어가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개리 네빌이 진행하는 스카이스포츠 방송 '더 오버랩(The Overlap)'에 출연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자신이 버려진 느낌을 받았고 전술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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