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웃는 SON이 이례적 ‘극대노’…한참 늦은 패스→결국 45분 만에 ‘OUT’

입력
2023.12.04 09:51
손흥민이 브리안 힐에게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이 맨시티전에서 이례적으로 화를 냈다. 사진=게티이미지


늘 얼굴에 미소를 띤 채 피치를 누비는 손흥민(31·토트넘)도 순간 분노를 참지 못했다. 동료 브리안 힐(22)의 아쉬웠던 패스 탓에 골 찬스를 놓쳤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손흥민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기쁨도 잠시. 불과 3분 뒤 손흥민이 맨시티의 프리킥을 수비하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26분, 손흥민을 분노케 한 장면이 나왔다. 힐이 맨시티 진영에서 볼을 끊어 냈는데, 상대 수비수 후벵 디아스에게 막혀 무위에 그쳤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힐이 빠르게 패스했더라면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힐이 순간 볼을 잡았을 때, 중앙에 있는 손흥민이 노마크 상태가 됐다. 그러나 힐은 패스하지 않고 볼을 드리블했고, 늦은 타이밍에 패스를 건넸다. 힐이 볼을 몰고가는 도중 맨시티 수비진은 전열을 가다듬었고, 결국 그의 패스는 디아스가 손쉽게 처리했다. 

손흥민은 아쉬움을 강하게 표현했다. 힐을 향해 격양된 몸짓을 보였다. 늘 웃는 얼굴로 뛰는 손흥민인 만큼, 다소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이 브리안 힐에게 아쉬움을 표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이 4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무산된 찬스 뒤엔 위기가 왔다. 토트넘은 전반 31분 필 포든에게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한 힐은 결국 전반 45분 만을 소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힐을 빼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팀이 패배를 면했지만, 힐을 향한 평가는 썩 좋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그에게 평점 6을 부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5점을 건넸다.

브리안 힐. 사진=게티이미지
브리안 힐. 사진=게티이미지


힐에게도 실망스러운 한 판이었을 만하다. 2021년 토트넘 입단 후 좀체 기회를 받지 못한 힐은 최근 팀 내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시점인데, 도리어 아쉬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간 스페인 임대 생활을 해오던 힐은 올 시즌 리그 4경기에 출전했다. 플레잉 타임은 134분. 아직 공격포인트를 수확하지 못했다.

김희웅 기자
스포키톡 4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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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탤아
    파이팅입니다 응원합니다
    5달 전
  • 혼자
    SON 귿대노 할만하지
    4달 전
  • 그르다굴러
    브라이언힐 선수가 아직 주전으로 뛰기에는 무리가 많아 보임
    5달 전
  • 청춘의삶
    화를 낼줄 모르는 줄 알았은데 화를 내는구나. 정신 못차리는 선수는 따끔하게 혼내은 것은 캠틴의 임무이다.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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