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호] Welcome 2024, 나는 이래서 2024년이 기대된다

입력
2024.01.02 06:05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루키>는 2024년을 맞이해 세 가지 설문을 준비, 새해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에 대해 기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남녀 프로농구로 나눠서 진행된 설문에서 어떤 답들이 나왔을까?

*본 기사는 루키 2024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설문 1. 2024년, 가장 날아오를 남녀 용띠 농구 선수는?

KBL - 창원 LG 세이커스 이관희(1988년생)

이학철 기자 : 솔로지옥 출연은 그에게 득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아직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벌써부터 농구장은 이관희에 대한 이야기로 들썩들썩하다. 확실히 2024년 이관희는 평소보다 더욱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혁 기자 : 연애 프로에 관심도 없었던 농구팬들을 넷플릭스로 불러 모으는 남자 이관희. 여기에 소속팀 LG는 상위권에 안착하며 높은 성적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여러모로 많은 스포트라이트 속에 2024년을 보낼 이관희. 그런 관심이 어울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루키 기자들의 다른 선택

박상혁 기자 : SK 김선형. 나이를 먹었다고는 하지만 외모나 그의 움직임을 보면 나이를 잊게 만드는 플레이를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필리핀 아시아쿼터와 뛸 때도, 이정현 같은 어린 후배와 뛸 때도 더 빠르면 빨랐지 뒤처지는 느낌은 1도 없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이동환 기자 : 삼성 이원석. 시즌 퍼포먼스가 기대 이하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2000년생 중 그만한 잠재력이 있는 선수를 찾기도 쉽지 않다. 신장과 윙스팬, 스피드는 여전히 국내농구에서 돋보이는 수준이며, 잠재력을 발현한다면 얼마든지 환골탈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WKBL -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박지현(2000년생)

박상혁 기자 : 이제 우리은행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이제 나이가 있는 김단비가 적절히 힘을 낼 때와 아닐 때가 있는 것과 달리 박지현은 40분 내내 풀 전력으로 뛰는 느낌이다. 박지현마저 없었다면 우리은행의 단독 선두는 없었다.

이동환 기자 : 올 시즌 팀 상황상 커진 롤에 잘 적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잇따른 부상으로 김단비-박지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농구를 보는 눈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피지컬적인 능력이 여전한 점을 생각하면 새해는 박지현의 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학철 기자 : 이번 올스타 선발에서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초반에는 신지현에게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역전에 성공했고 굳히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올스타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2024년의 포문을 열 가능성이 높다.

루키 기자들의 다른 선택

김혁 기자 : 삼성생명 신이슬. 2000년생 중에 가장 돋보이는 스타가 박지현-이소희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번 시즌 신이슬의 성장세도 상당하다. 단순히 팀에서 성장을 기대하는 유망주를 넘어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입증하고 있다.

설문 2. 2024년, 가장 기대되는 남녀 FA 대어는?

KBL - 원주 DB 프로미 강상재

박상혁 기자 : 지난 시즌까지 봤던 그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올 시즌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외곽슛과 미드레인지에 속공에서도 이렇게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였나 싶을 정도다. 확 달라진 모습에 앞으로의 플레이를 기대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이동환 기자 :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스트레치형 빅맨이었지만 꾸준한 체중 감량과 체형 변화에 성공, 이제는 빅 포워드로 충분히 부를 수 있는 선수가 됐다. 기존의 뛰어난 슈팅력은 물론이고 이제 포워드로서 달리는 농구까지 가능한 그가 아마 FA 최대어가 될 것이다.

루키 기자들의 다른 선택

이학철 기자 : KT 정성우. KT에는 허훈이 합류하면서 정성우가 설 자리가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이미 한 팀의 주축으로 뛸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한 정성우가 다른 팀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알짜 FA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혁 기자 : 정관장 박지훈. 시장 상황이 어떻든 볼 핸들링이 가능한 포인트가드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있을 수밖에 없다. 승부처에 기죽지 않는 강심장과 홀로서기에 성공한 이번 시즌의 확실한 성장세. 박지훈은 FA 백코트 자원 중 최대어로 봐야 한다.

WKBL - 부산 BNK 썸 진안

박상혁 기자 : 한층 더 성장했고 한층 더 믿음직스러워졌다. 더 이상 다른 팀 센터들에게 밀리며 아쉬움만을 토로하던 시절은 지났다. 인사이드에서 안 되면 미들 라인에서 정확한 슛으로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센터로 거듭났다. 누구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 기자 : 빅맨 가뭄에 시달리는 여자농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진안은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선수임이 틀림없다. BNK의 시즌 행보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진안만큼은 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진안을 노리는 팀이 분명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루키 기자들의 다른 선택

이학철 기자 : BNK 안혜지. BNK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안혜지이지만 다른 팀에서 그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몇 년째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이번 시장에 나오는 안혜지가 팀을 옮길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혁 기자 : 우리은행 최이샘.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최이샘이 FA 자격을 얻고 박지현도 1차 FA가 된다. 최대어라고 부를 순 없지만 최이샘은 내실 있는 플레이어로 이번 시즌 부상 악재 속 늘어난 롤에도 제 몫을 묵묵히 해내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설문 3. 2024년, 가장 기대되는 남녀 유망주는?

KBL -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박무빈

이동환 기자 : 저돌적인 돌파와 기대 이상의 트랜지션 게임 센스, 탁월한 수비 활동량을 앞세운 박무빈은 프로농구에서 돋보이는 히트 상품이 될 것이다. 몇 경기 만에 현대모비스의 중심이 됐고, 아이콘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잠재력과 스타성을 가진 유망주임이 틀림없다.

김혁 기자 : 고려대 시절부터 프로에서 대성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데뷔 초부터 이런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박무빈이 갖춘 스타성이라면 스타 기근에 시달리는 KBL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대형 유망주라는 생각이 든다.

루키 기자들의 다른 선택

박상혁 기자 : LG 유기상. 1순위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였고 슈팅과 근성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이 검증됐기에 어느 팀에 가든 바로 적응하리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팀에 빨리 적응하며 LG의 상위권을 이끌고 있다. 앞 순위 문정현, 박무빈보다 앞서고 있다고 여겨질 정도다.

이학철 기자 : 삼성 이원석. 이원석과 같은 유형의 선수는 심하게 다그치면서 키우기보다는 덕장의 지도 방식이 좀 더 어울린다고 항상 생각해왔다. 물러난 은희석 감독과는 궁합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원석에게는 새로운 감독의 부임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WKBL -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이해란

이동환 기자 : 여자프로농구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다. 이 정도의 장신에 그 정도의 돌파력과 스피드를 가진 선수는 나오기 쉽지 않다. 차분히 실력을 끌어올리면서 농구 이해도도 높아진 상태다. 새해에는 더욱 날개를 펴고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철 기자 : 어느덧 프로 3년차를 맞이한 이해란이다. 현재는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고 있지만 이번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어느덧 팀의 주축이 된 이해란은 이번 시즌 평균 14.3점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루키 기자들의 다른 선택

박상혁 기자 : BNK 김정은. KBL과 달리 WKBL은 신인급 선수가 바로 코트에 서기도 어렵고 나와도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다. 선배들과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어려운 걸 이 어린 친구가 해내고 있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는 신예의 발견에 너무 기쁘다.

김혁 기자 :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 1999년생으로 여자농구에서 유망주라고 불릴 나이는 지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성장할 수 있는 폭이나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도 크다고 생각한다. 신인왕 자격도 살아있는 키아나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 = 이현수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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