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순위'는 당연한데…1군 캠프 깜짝 승선, 감독이 감탄한 대졸 "워낙 빠른 선수"

입력
2024.01.15 14:48
창단 42주년을 맞은 두산 베어스의 창단 기념식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전다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1.15/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워낙 빠른 선수니 한 번 보고 싶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인천고 투수 김택연을 지명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과 더불어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등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김택연은 일찌감치 1군감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지명 당시에도 두산은 "차기 마무리감"이라며 김택연의 재목을 높게 평가했다.

지명 회의장에 이름이 마킹돼 있는 유니폼을 준비하는 등 김택연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29일 떠나는 1군 스프링캠프 합류도 당연했다.

비시즌은 일단 휴식 및 회복에 초점을 뒀다. 지난해 9월 열린 야구 월드컵에서 5연투를 하는 등 '혹사 논란'이 있었던 만큼, 공을 던지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이었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일단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으로 김택연의 자질을 판단하겠다는 생각. 고민없이 캠프 명단에 포함했다.

이 감독은 "김택연은 계약을 한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회복을 했다. 2군에서도 잘 관리해줬다. 한 번 직접 보고 싶다. 무리는 안 시키겠지만, 프로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며 "바로 1군에서 적응할 수 있는 강한 마음이 있는지 캠프에서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택연과 더불어 한 명의 신인 선수가 호주 캠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외야수 전다민이다. 입단 전부터 곳곳에서 활약상을 알려왔다. 지난해 6월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서도 9회말 동점타를 날리며 MVP가 됐다.

최근 방영한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은퇴 선수가 주축이 된 '최강 몬스터즈'를 상대로 4안타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전다민은 3루타와 홈런, 안타를 때려내면서 2루 빠진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을 기록했다.

군 복무까지 마친 만큼 한 번 정착한다면 오랜 시간 두산의 외야진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마무리캠프부터 전다민을 눈여겨 봐왔다. 캠프에서 전다민의 모습을 본 이 감독은 "생각보다 주력이 좋고 빠른 선수다. 스윙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일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1군에서 통할 지 캠프에서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전다민은 어떨지 궁금하다. 대학교 졸업을 한 선수인데 워낙 빠른 선수니 보고 싶다"고 이야기�다.

한편,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신인 선수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김택연은 "11월부터 신인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올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창단 42주년을 맞은 두산 베어스의 창단 기념식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의 2024 신인 김택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1.15/
창단 42주년을 맞은 두산 베어스의 창단 기념식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의 2024 신인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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